|
뉴진스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어도어 사태와 관련한 상황, 하이브 내 따돌림 분위기 등을 전하며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이다.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는 오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켜 달라"라며 "신임 경영진들의 발표를 처음에는 믿고 따라가려 했지만 가면 갈수록 문제는 커져갔다. 우리를 위해 일해준 분들을 존중해달라. 지금 하고 계신 일들은 절대 저희를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당시 뉴진스는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에게도 알리지 않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아이돌 그룹이 회사와 상의 없이 스스로 목소리를 낸 경우가 적은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뉴진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하이브 이재상 신임 대표이사는 라이브 방송 다음날에 열린 하이브 임시주주총회에서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과 관련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하이브는 원칙을 지키는 기업, 정도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이며 이런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사실상 뉴진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또한 뉴진스는 지난 23일 김주영 어도어 신임대표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들은 김 대표와의 면담 자리에서도 라이브 방송에서 요구한 내용을 다시 한 번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은 계속 깊어지고 있다. 하이브 측은 경영권 탈취 의혹으로 민 전 대표를 지난 8월 27일 해임, 김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와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민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