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 수주, 우리 기업 수주로 이어져"
"기후위기 대응 고민… 가능한 역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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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이날 오전 세종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22년 3월 제11대 농어촌공사장으로 취임해 올해로 임기 2년차를 보내고 있다.
이 사장은 공사의 해외농업개발 강화는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부 생·공용수 공급 및 반텐주 관개용수 공급을 위한 '까리안 다목적 댐'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카르타 대 방조제 사업 △북부자바 해안종합개발계획 △대규모 식량생산단지 조성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이 사장은 "공사는 오랫동안 인니와 농업 부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특히 ODA(공적개발원조)보다는 기술용역 등을 통해 현지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역을 받아냄으로써 국내 건설사들이 사업을 수주할 수 있게 된다"며 "인니에는 주로 기술 수출 (사업을) 수주해 오는 일만 했는데 거기에 ODA를 결합해 추진하는 방식도 도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사장은 농식품부가 추진하고 있는 'K-라이스벨트' 사업이 국가 ODA 총량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농업 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해외 진출이 가능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K-라이스벨트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에 다수확 벼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해 식량자급률 향상을 돕는 ODA 사업이다. 사업에는 가나·세네갈·케냐 등 7개 국가가 참여 중이다.
이 사장은 "K-라이스벨트 사업이 추진되면서 농식품부 ODA 총량도 많이 늘어났고, 올해부터는 공사 내에 ODA 지원센터라는 별도 조직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가 해외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K-라이스벨트 사업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여러 가능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공사가 농업 관련 기반시설(SOC) 담당 기관인 만큼 농산물 수급불안 해결에도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사장은 "'배추 파동' 등으로 올해 기후위기라고 하는 것이 추상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국민 모두가 느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근본적으로 어떻게 긴 안목을 갖고 생산기반정비 및 대(對)농 계획을 세울지는 공사의 큰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후위기에 대응해 용수개발 및 체계 개선, 치수능력 향상 등 가뭄·홍수대책을 세우고 탄소저감을 위한 여러 사업도 하고 있다"며 "인구소멸로 인한 (농업·농촌의)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사 사업영역에서 농식품부를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