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 활동 충분히 보상해야" 김철수 회장 건의 받아들여 창립기념식서 임영자·김영자·황의선 씨에 첫 국민훈장 수여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적십자 인도장 금장' 수상해 눈길
대한적십자사 창립 119주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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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19주년 기념식에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2024년 10월 18일은 대한적십자사 창립 119년 역사에 뜻깊은 날로 기억될 것 같다.
적십자사 역사상 최초로 국내와 해외에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묵묵히 실천해 온 적십자 식구들에게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공로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훈장과 포장을 수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철수 회장은 적십자 운동에 헌신해 온 800만 대한적십자사 가족에 보답하려면 이같은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정부에 거듭 건의해 성사됐다.
[포토] 한덕수 국무총리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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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19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김철수 회장은 이날 정부 포상에 고무된 탓인지 "매년 돌아오는 창립기념식 이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한 해"라며 운을 뗀 뒤 "사상 최초로 정부가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해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전국 23만 적십자 봉사원과 청소년 단원, 300만 헌혈자와 500만 후원자 등 적십자 가족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119주년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적십자사의 생일을 축하했다.
기념식에는 이외에도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외교사절, 수상자와 가족, 적십자 임직원 등 총 100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포토] 기념사하는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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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19주년 기념식에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이날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첫 국민훈장은 임영자(동백장)·김영자(목련장)·황의선(석류장) 씨가 받았다.
봉사원인 임 씨는 43년 동안 5만 8000시간을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해왔다.
승산나눔재단 이사장인 김 씨는 37년간 기부와 봉사를 이어오며 43억원을 누적 기부했다.
헌혈왕 황 씨는 1973년부터 50년 넘게 749회 헌혈로 국민의 생명보호에 기여했다.
[포토] 적십자 인도장 금장 수상한 홍라희 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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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19주년 기념식에서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받은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정재훈 기자
국민포장은 봉사왕 3인방 홍준길·임규래·구경진 봉사원에게 수여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홍 전관장은 1990년부터 34년간 대한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으로 일하며 교육훈련비 지원을 비롯해 재난구호 및 사회봉사 관련 기부로 나눔을 실천해왔다.
특히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염희선 전무는 대한적십자사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홍보 사업유공으로 적십자 회장 표창을 받았다.
염희선 아시아투데이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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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19주년 기념식에서 염희선 아시아투데이 전무에게 대한적십자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들을 대표해 공로패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