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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내년엔 연 10% 수익 자신” 청년들 늦은밤까지 재테크 공부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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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 주지은 인턴 기자

승인 : 2024. 11. 07. 13:39

'서울 영테크 클래스' 재무설계 등 9개 주제 강의
"해외투자 망설였는데 강의들어보니 자신감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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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마포구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진행된 '서울 영테크 클래스' 현장에서 최명진 강사가 '위험 흐름을 읽는 7가지 위기 경제 지표'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주지은 인턴기자
"책이나 SNS로도 금융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강의를 듣고 양질의 조언을 받으니 너무 좋네요. 재테크는 늘 어렵게만 느꼈는데 이제 흥미가 생겼어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진행된 '서울 영테크 클래스' 현장에서 만난 이환필 씨(32)는 "기초부터 수준별로 구성된 금융 교육을 들으며 경제 흐름에 대한 지식을 알게 됐다.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공부를 계속해 연 10% 수익을 달성해 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영테크 클래스는 서울시가 청년들의 체계적인 자산 형성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서울 영테크' 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다. 청년투자 분야를 비롯해 △재무설계 △경제상식 △신용관리 △세금설계 △금융사기 △보험분석 △부동산 △은퇴설계 등 9개 주제에 대해 수준별(레벨 1~3) 강의를 제공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오후 7시가 되자 강의실은 금세 80명의 청년으로 가득 찼다. 수강생들은 영테크 클래스 출석 카드에 스티커를 붙인 뒤 자리에 앉아 강의 계획서를 훑어봤다.
이어 들어온 최명진 강사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투자 분위기나 재테크 트렌드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며 '위험 흐름을 읽는 7가지 위기 경제 지표'를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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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마포구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진행된 '서울 영테크 클래스' 현장에서 한 수강생이 강의 쉬는 시간 최명진 강사에게 질문하고 있다. /주지은 인턴기자
수강생 대부분은 직장인이었다. 퇴근 후 집에서 보내는 휴식 대신 자기 계발을 택한 이들은 예정보다 강의가 늦게 끝났지만, 자리 이탈 없이 수업에 집중했다. 쉬는 시간과 강의가 끝난 뒤에는 최 강사에게 수업 내용과 투자 관련 질문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학구열을 보이기도 했다.

맨 뒤 줄에서 수업 내용을 열심히 필기하던 최지윤 씨(25)는 지난 9월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된 청년정책박람회를 통해 영테크 클래스를 알게 됐다. 최 씨는 "금융 관련 강의는 처음 들어봤는데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아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이어 최 씨는 "해외 투자는 망설이고 있었는데 오늘 강의를 통해 투자에 도전할 용기가 생긴 것 같다"며 "더 많은 청년이 강의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호진 씨(30)는 "보험, 연금, 부동산 투자 등 관련 강의를 듣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주식 투자해 보니 강의 내용이 유익하다는 걸 느껴 지난해부터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연 씨(36)도 "서울 영테크를 통해 모르는 분야도 알게 됐고 기존에 알고 있던 분야는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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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마포구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진행된 '서울 영테크 클래스'에 참석한 이환필 씨의 필기 노트. /주지은 인턴기자
올해 4년차를 맞은 서울 영테크는 영테크 클래스 외에도 대면·비대면 재무상담과 1:1 원포인트 상담을 진행한다. 지난달까지 재무상담을 받은 청년은 2만 9513명, 금융교육을 받은 청년은 2만 1256명이다. 특히 선착순으로 모집 신청을 받는 영테크 클래스의 평균 수강 경쟁률은 2대 1로, 인기가 많은 투자 관련 강의는 경쟁률이 6대 1까지 달하기도 한다.

시 관계자는 " 강의실 규모와 강의 질을 고려해 80명 정원을 모집하고 있지만 수강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는 줌(ZOOM) 등을 통한 비대면 강의도 고려하고 있다"며 "영테크를 통해 청년행복과 청년성장을 동시에 성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주지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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