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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광화문 15분’…내년 한강서 UAM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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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4. 11. 11. 11:20

오세훈 시장, '서울형 UAM 비전' 발표
2040년 UAM 도심~광역 입체교통망 완성 목표
통행시간↓·운송시장 확대 등 천문학적 경제 효과
UAM·드론·AI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UAM·드론·AI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판교~광화문역 25km 구간을 도심항공교통(UAM)으로 단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UAM·드론·AI 신기술 협력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서울 하늘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서울형 UAM 미래 비전'을 통해 도심 이동의 자유가 이제 구상이 아닌 현실로 거듭날 것"이라며 UAM 노선 등 구체적 로드맵이 담긴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에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 UAM 체계를 구축해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시는 오는 2030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2025년 상반기 여의도와 한강을 중심으로 실증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사업 추진에 앞서 UAM 운항에 필수시설인 버티포트(정류장)를 단계적으로 확보해 교통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시범 및 초기 단계 운행을 위해 2030년까지 여의도, 수서, 잠실, 김포공항 4곳에 주요 시설을 구축한다. 버티포트에서는 UAM뿐만 아니라 버스, 자율주행 셔틀, 지하철, 개인형 이동 수단까지 다양한 교통수단에 자유롭게 탑승·환승할 수 있다.
운행 노선은 '실증~초기~성장~성숙' 4단계로 나뉜다. 실증기간인 내년 상반기에는 킨텍스(고양)~김포~공항~여의도공원, 잠실~수서역 2개 구간을 대상으로 실증이 진행된다.

초기 상용화 단계(2026~2030년)에는 여의도를 기점으로 UAM을 시범 운용한다. 김포공항~여의도~잠실~수서 등 한강 전 구간을 순회하게 된다. 또 김포공항 버티포트와 연계해 비즈니스, 이동 수요뿐 아니라 관광·의료용 노선으로도 활용한다.

2030~2035년에는 한강과 4대 지천을 연결해 수도권을 잇는 광역 노선이 구축된다. 2035년 이후에는 주요 도심을 연계한 간선 체계 및 수요자 맞춤형 노선이 완성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S-UAM 체계가 완성되면 지상과 지하에 그쳤던 기존 교통수단을 넘어선 3차원 입체교통 서비스가 실현된다"며 "도시 간 연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공간적 한계를 넘어선 '메가시티'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약 1시간 소요되는 판교~광화문역 25km 구간을 UAM으로는 약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잠실~인천공항도 25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내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연간 약 2조 2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되고,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약 4조원, 서울 시내 버티포트 구축으로 약 1조2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UAM 예약부터 결제, 경로 안내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를 도입한다. 안전성과 쾌적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륙~순항~착륙 단계에서 운항 정보와 항공 통신, 풍속, 레이다 등 주요 정보를 관제하고 비상착륙장을 비롯해 비상 대응을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시는 이날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육군과 '서울형 UAM 도입' 초기 단계부터 공역 관리, 비상 대응 체계 지원 등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이 세계적인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와 육군이 협력해 양 기관이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모아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교통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UAM 미래비전 개요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비전 개요. /서울시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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