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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김지수, 한국인 최연소 EPL 데뷔…정통 센터백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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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12. 29. 13:51

브라이턴전 교체 투입 십여분 소화, 무실점 지켜
제2의 김민재 평가, 브렌트퍼드 주전 도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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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브렌트퍼드·36번)가 2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원정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다. / 김지수 인스타그램 캡처
'제2의 김민재'로 불리는 김지수가 한국인 중앙 수비수로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데뷔하는 기록을 썼다. 스무살 생일이 갓 지난 김지수는 한국 선수 최연소 EPL 데뷔 기록도 새로 썼다.

브렌트퍼드 소속의 김지수는 28일(한국시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EPL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6월 성남FC에서 브렌트퍼드로 이적한 뒤 1년 반 만에 치른 데뷔전이다.

이로써 김지수는 EPL에서 뛴 15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과거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지동원, 박주영, 기성용, 윤석영, 김보경이 EPL에서 뛰었고, 손흥민과 황희찬은 현재 EPL에서 활약 중이다.

김지수는 한국 '센터백'으로는 첫 EPL 데뷔 기록을 세웠다. 기성용의 경우 중앙 수비로 출전하기도 했지만 팀 사정과 전술에 따른 결정이었고, 원래 포지션이 중앙 수비인 한국 선수가 EPL에서 뛴 것은 김지수가 처음이다.
김지수는 지동원이 갖고 있던 한국인 최연소 EPL 데뷔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 24일 스무번째 생일을 맞은 김지수는 지동원의 종전 20세 3개월 기록을 약 3개월 앞당겼다.

192㎝ 장신의 김지수는 몸싸움과 제공권 싸움에 능하고 전방으로 연결하는 패스도 뛰어나 국가대표 선배인 김민재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듣는다. 김지수는 18세이던 2022시즌에 이미 준프로 신분으로 성남FC에서 K리그1에 데뷔해 19경기(1도움)를 뛴 뒤 이듬해 프로계약을 맺고 유럽에 진출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는 주전 수비수로 4강을 이끌었다. 지난해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감독에 의해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지만 A매치 데뷔전은 아직 치르지 못한 상태다.

김지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브렌트퍼드 1군에 합류했지만 지난 9월 3부리그 팀과의 리그컵 경기 외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이번 경기에 전격 데뷔해 약 17분간 뛰며 무실점(0-0) 수비를 이끌었다. 브렌트퍼드가 현재 11위(승점 24)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투입이 결정된 점에서 김지수가 팀내 필요 자원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도 가능해 보인다. 김지수는 내년 1월 2일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연속 경기 출장을 노린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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