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친환경' 수요 집중 공략
한화 편입 효과로 안정적 내부거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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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조선 계열사인 한화오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엔진은 한화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실적 기반을 다지고 중국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한화엔진의 향후 실적에도 기대가 쏠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엔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엔진은 선박용 대형 엔진 사업을 영위한다. 조선 업계 호황에 자연스레 선박용 엔진 수요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한화그룹의 에너지 및 소재 계열사 한화임팩트는 지난해 2월 HSD엔진의 지분을 인수하고 한화엔진으로 사명을 바꿨다. 한화그룹은 조선 계열사인 한화오션과 선박 엔진 계열사인 한화엔진의 시너지를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엔진은 계열사 한화오션과의 내부거래 등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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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지난해 선박 점유율 1위 국가인 중국 시장을 최대 먹거리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선박 엔진 업계 매출의 절반은 중국에서 나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중국 내에서 선박 수요를 채 감당하지 못해 한국 기업에 까지 넘어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한화엔진은 친환경 설비 증설 등을 위해 지난해 552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한화엔진은 친환경 엔진에 기술 우위를 갖는 만큼 글로벌 탄소중립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회사는 디젤과 LNG 모두 사용 가능한 듀얼 엔진의 수요 증가세에 실적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엔진 관계자는 "이번 영업이익 상승은 조선업 호황이 피크로 올라간 점과 환경 규제로 인해 마진이 좋은 친환경 엔진의 매출 비중이 올라간 것이 작용했다"면서 "기존 고객사로 좋은 관계를 이어오던 한화오션과의 시너지를 더하고 중국 등 글로벌 시장도 공략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