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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착륙 성공 中, 4년 내 화성 탐사선 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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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4. 01. 03. 10:48

지난달 달 착륙에 성공한 중국이 이번에는 4년 안에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이 화성의 환경 조건과 유사한 티베트 고원에서 화성 탐사 기술과 장비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중국과학원의 사막공학 전문가인 둥즈바오 교수 연구팀이 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고 전했다.

둥 교수는 "티베트 고원은 매우 춥고 건조하며 기압이 낮을 뿐 아니라 강한 바람과 잦은 모래 폭풍이 발생해 화성 탐사 준비에 이상적인 곳"이라면서 "(기존에 화성과 유사한 조건으로 알려진) 남미 칠레나 남극보다 화성의 환경에 더 가까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둥 교수 연구팀은 위성 자료 분석을 통해 이미 티베트 고원 내에 8개 후보지를 정했고 현장 실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상하이 푸단대의 로봇공학자인 차오치신교수는 화성 탐사선의 바퀴 설계와 자동 항법 시스템, 에너지 발전과 보존 기술 등 화성 탐사선의 기초 설계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이공대 연구진은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지구에서 화성까지 탐사선의 궤적을 짜는 연구를 하고 있다.

화성 탐사는 기술적으로 달 탐사보다 훨씬 어려운 만큼 중국은 만약 화성 탐사에 성공한다면 우주 탐사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앞서 2011년 11월 첫 화성 탐사선 잉훠 1호를 러시아 로켓에 실어 발사했으나 로켓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화성 탐사 계획이 상당 부분 진전될 때까지는 화성 탐사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우주 정책을 실행하는 국영기업인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의 과학자는 "중국은 과거 미국과 소련이 벌였던 우주 경쟁을 시작하기를 원치 않는다"라면서 "중국의 전략은 조용히 (미국을) 따라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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