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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체 수자원 ‘빗물 이용’ 확대…지속가능한 물순환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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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나현범 기자

승인 : 2024. 04. 15. 11:06

올해 12억 원 투입해 농가 48개소에 빗물이용시설 설치
3~9월 효율적 이용 위한 사후 관리 집중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속가능한 물순환체계를 구축하고 대체 수자원인 빗물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이용 시설에 대한 사후관리를 추진한다.

제주도는 올해도 대체 수자원인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희망자를 모집하고, 약 12억 원을 투입해 시설하우스 농가 48개소(6,450톤)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이전에 설치된 시설을 대상으로 빗물 이용 확대 및 사용자의 인식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3~9월 사후관리를 진행한다. 사후관리는 빗물이용시설 200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이를 통해 농업용수로 빗물을 활용하는 농가들의 빗물 이용실태를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사후관리 주요 내용은 △지원 목적에 따른 빗물 사용 여부 △날씨 예보에 따른 빗물 활용방법 지도 △시설물 유지관리 방법 리플렛 배포 △농업용수 이용량 검침 등이다.

빗물 이용 실태는 용수의 사용형태(빗물+지하수+농업용수)를 파악하고 농가 대상 인터뷰 및 계량기 검침 등을 통해 사용량을 산정하게 된다.
지난 3월 조사(18개소) 농가 대상 인터뷰 결과, 빗물 이용은 농업용수 대비 25 ~ 90%까지 사용하고 있어 대체적으로 빗물 활용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이는 재배 작물, 지역별 강수량 등 차이가 있으며 농가당 적게는 약 240㎥/년, 많게는 약 2,200㎥/년의 빗물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2021년 빗물이용시설 효과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서귀포시 지역의 빗물 이용비율은 71%~78.6%, 제주시 지역은 54.1~69.8%로 조사된 바 있다.

제주도는 빗물 활용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빗물 이용시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등 사후 관리로 사용자 이용 편의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빗물 재이용률을 높이고 지하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빗물이용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소중한 빗물을 수자원으로 인식하고 효율적으로 빗물이용시설을 운영하도록 유지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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