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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첫삽’…개토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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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신동준 기자

승인 : 2024. 05. 23. 10:08

유해발굴
이상익 함평군수(오른쪽 세번째)와 박문서 함평군의회 부의장(맨오른쪽)이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22일 월야면 월야리에서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의 유해발굴 사업을 개토제 봉행으로 시작했다.. /함평군
전남 함평군이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의 유해발굴을 개토제 봉행으로 시작했다.

23일 함평군에 따르면 이번 유해발굴 사업은 월야면 월야리 521-9번지 일원에서 한국전쟁 당시 함평 11사단 군인들에 의해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에 있어 그 연고를 찾지 못한 16구의 유해를 발굴, 진실을 규명하고 희생자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함이다.

군은 지난 22일 유해발굴에 앞서 (사)함평사건희생자유족회,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과 함께 현장에서 개토제를 봉행하며 희생자의 영령을 위로했다.

해당 사건은 1950년 11월부터 1951년 1월까지 함평군 월야면, 해보면, 나산면 등에서 군경에 의한 무고한 258명의 희생자가 발생, 2007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의해 진실규명 결정이 내려진 사안이다.
군은 국비 1억 5000만 원을 확보해 유해발굴을 추진, 신원 확인 및 세종시 추모의 집 안치 등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진실 규명에 힘쓸 예정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민간인 유해발굴은 진상 규명과 과거사 청산은 물론 기념과 위령까지 포괄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무연고 희생자 발굴 사업이 과거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피해자와 가족의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조금이나마 어루만질 수 있는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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