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보관실 직원들, 구기자 따며 농촌일손 품앗이

남편 사고로 아내 혼자 힘들어 한다는 소식에
직원들 달려가 하루 종일 구슬땀 흘리며 수확 도와

충남도 공보관실 직원들이 청양군 비봉면에 위치한 구기자 농장을 찾아 농촌 일손을 돕고 있다.

청양군 비봉면 구기자 농장에서 구슬 땀을 흘린 충남도 공보관실 직원들이 플래카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충남도

충남도 공보관실 직원들은 지난 주 모처럼 농촌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여성 혼자 어렵게 구기자농원 농사를 떠맡고 있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달콤한 주말을 반납하고 의기투합해 청양군 비봉면 구기자농원으로 달려갔다.

직원들이 찾아간 곳은 농업법인 만고강산 농원. 이 농원은 유 모씨가 귀농해 법인을 설립하고 유기농업 실현을 위해 20년 이상 애지중지 키워 온 구기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농원은 유 씨가 땀방울을 흘리며 공을 들여 온 덕분에 귀농 성공사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유 씨가 5년전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난 뒤 부터 농원 관리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아내 홀로 영농을 이어가기에는 크게 역부족 이었다. 소식을 접한 충남도 공보관실 직원들은 농원을 방문해 영농지원 활동을 펼쳤다.

아침 일찍부터 농원을 찾은 공보관실 직원 15명은 오후 늦게까지 구기자 수확과 주변 환경 정리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농촌 일손돕기 활동은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사례다.

이종필 공보관은 "이번 일손 돕기 활동이 농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은 농가를 찾아 지속적으로 농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