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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도 접은 ‘튀르키예 카이막’ 생산한 어느 홍성 부부의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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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배승빈 기자

승인 : 2024. 11. 06. 09:19

유유 지방 농축해 만든 크림 형태의 튀르키예 전통 유제품
천미란·윤용식 부부 3년간 연구 끝에 완성, 원유 100%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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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미란·윤용식 부부가 생산한 카이막을 손에 들고 있다./홍성군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서 예스팜을 운영하는 천미란·윤용식 부부가 3년간 연구 끝에 국내 첫 원유 100%를 사용한 '카이막' 생산에 성공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카이막은 우유 지방을 농축해 만든 크림 형태의 튀르키예의 전통 유제품이다.

꿀을 곁들여 빵과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고 진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튀르키예산 최상급 꿀과 조화를 이룰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그 맛을 한 번 보지 않으면 후회한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씨도 현지를 방문해 카이막 맛을 보고 반해 국내 도입 및 국내 생산을 추진했다.

하지만 고품질의 카이막 생산의 어려움, 생산 비용 문제 등의 어려움으로 사업화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홍성군에 따르면 매일아침 카이막을 생산하는 천미란·윤용식 부부는 우연히 TV에서 본 카이막에 매료되어 튀르키예 전통 제조법을 연구하며 3년간의 개발 끝에 원유 100% 카이막 생산에 성공했다.

이들 부부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의 튀르키예 요리사들을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했다. 현지인들이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준 맛'이라고 인정하는 수준의 제품을 개발했다.

카이막은 1톤의 우유를 가공하면 30kg만 생산된다. 비용면에서 생크림 사용 카이막에 비해 경제적이지는 못하나 진심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원유 100%를 고집하고 있다.

부부는 낙농업계와 우유업계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유제품의 다양한 가공을 위해 카이막 외에도 다른 제품군 개발을 하고 있다.

카이막 생산 후 남는 600kg 가량의 우유를 카페에서 라떼와 우유빙수로 활용하고 있다. 마시는 요구르트 생산 설비도 구축할 예정이다.

현제 제품은 e홍성장터, 쿠팡,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채널과 지역 카페, 베이커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HACCP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시설에서 생산되며 개인용(200g) 1만9800원, 카페용(600g) 4만원에 판매 중이다.

천미란씨는 "40년간 목장을 운영하던 부모님의 고충 해결을 위해 고향을 찾아 우연한 기회로 카이막을 접해 제조에 도전했다"며 "3년간의 노력으로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매일아침 카이막구매를 위한 협상 중이지만 원유 100% 카이막인 만큼 공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래도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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