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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공장 성공뒤엔 ‘혁신기술+농식품펀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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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4. 11. 28. 09:21

생활의달인 눈으로도 어려운 식품 이물질 어떻게 골라내나
엘로이랩, 인공지능 초분광기술로 업계 고민 단번에 해결
유광선 대표 "농식품펀드 없었으면 이런 기회 잡기 어려웠을것"
선별작업
엘로이랩 직원이 이물검출기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식품 생산라인의 이물질 검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식품공장 생산라인에서 초당 수십개의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TV에서 보면 생활의 달인들이 매의 눈으로 놀라울 정도로 빠른 시간에 쪽집게 불량품을 골라낸다. 그럼 인간의 눈으로는 힘든 미세한 이물질은 어떻게 골라낼까. 특히 사람이 먹는 식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한국 기업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그 해답을 찾았다. ㈜엘로이랩은 빛의 파장을 수백 개로 나눠 분석하는 AI 초분광 기술로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이 회사도 농식품 모태펀드의 투자가 없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유광선 대표는 "농식품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사가 먼저 관심을 보여준 덕분에 투자유치가 이루어졌다. 농식품이라는 특화된 투자 생태계가 없었다면 이런 기회를 잡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2020년 초분광 카메라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는 "초분광 카메라 가격이 낮아지면서 식품안전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가능해졌다.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죠"라고 당시를 회고 했다. 불과 5년 만에 34건의 특허출원과 특허등록 11건을 마쳤다.
유광선
엘로이랩 유광선 대표.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딥러닝 모델 '엘로이넷'과 이를 활용한 품질 솔루션 'Spectral AI'다. 이 기술은 동일한 색상과 재질의 이물질까지 정확하게 찾아내는 성능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수주 계약은 사업 초기 대비 415% 증가했다. 5건의 구독형 모델 판매와 75%의 높은 재구매율로 시장이 신뢰했다.

'새로운 눈으로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공헌한다'는 비전으로 식품안전을 넘어 리사이클링, 반도체, 2차전지, 제약 등 다양한분야로 사업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농식품모태펀드가 미래가 탄탄한 강소기업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2022년 7월 농식품벤처펀드로부터 받은 5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1월에는 농식품벤처펀드와 징검다리펀드로부터 각각 5억원과 1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총 20억원의 투자금은 연구개발과 제품 고도화, 우수 인재 영입 등에 쓰이며 기업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운용하는 농식품모태펀드는 2010년 첫 출범 이후 농식품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정부 출자금을 기반으로 민간 자금과 매칭해 조성된 자펀드 결성금액은 1조 9157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509개 기업에 901건, 1조 834억원을 투자하며 농식품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고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지난해 9월 '농식품 투자정보 플랫폼(ASSIST)'을 개설했다. ASSIST는 농식품경영체와 민간투자자 간 정보교류 강화와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10월말 현재 1610개 경영체와 67개 운용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255 건의 관련 제안도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농식품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기업진단 △맞춤형 컨설팅 △IR 개최 등 투자 유치 전 지원사업과 함께, △해외 박람회 참가 △전문 컨설팅 △후속투자 유치 △투자자산 회수 지원 등 투자 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ASSIST는 맞춤형 투자와 지원사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자 활성화를 이끌고, 나아가 국내 농식품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농업정책보험금융원·아시아투데이 공동기획>

초분관
엘로이랩이 보유한 초분광 이물검출기.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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