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7억여 원 어음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
남중동 298세대·함열읍 259세대 등 총 557세대 건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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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대표하는 중견건설업체인 제일건설은 전북지역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순위 4위다.
6일 익산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제일건설은 지난 2일 7억여 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의 법정관리 여부에 관한 최종 판단은 약 한 달 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말 기준 자본금 70억 원, 매출액 1743억 원, 영업이익 41억 4000만 원을 기록한 제일건설은 1988년 익산에서 설립된 이후 주로 도내 아파트 건설을 중심으로 지역 건설업계의 선두주자 격으로 자리해 왔다.
최근까지 익산시 남중동(298세대)과 함열읍(259세대)에서 총 557세대의 아파트를 건설 중으로 각각 83%와 76%의 공정률을 유지하다 부도를 맞았다.
익산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을 제공하고 있어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도급 업체들과 건설자재를 공급해 온 업체들은 큰 피해가 예상된다.
제일건설은 지난 8월 워크아웃이 중단되면서 공사비 지급을 중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건설경기 장기 침체로 최근까지 자금난에 빠져 부도 위기를 맞고 있는 일부 건설사들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많은 업체들에게 후폭풍이 거세게 불어올 전망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벌써 올해 들어서만 전북에서는 지난 5월 H건설과 S건설이 법정관리 절차를 밟았고 또 다른 H건설도 같은 달 등록이 말소되는 등 도내 중견건설사들이 시장에서 하나 둘씩 사라져 더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