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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지난 11월 26~29일 4일간 공공청사 1회용컵 반입량 실태조사를 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객관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녹색연합, 강화도 시민연대 등 환경단체와 함께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점검 대상은 인천시와 10개 군·구 공공청사로, 1회용컵 반입량이 많은 점심시간(12시~13시) 청사 내 입장 인원을 기준으로 1회용 컵 반입량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인천시 공공청사 1회용컵 반입률은 0.53%로 집계됐다. 부평구(4.71%), 계양구(5.02%), 연수구(8.97%), 남동구(13.91%), 동구(21.01%), 미추홀구(21.47%), 서구(29.82%), 중구(35.64%), 강화군(37.06%), 옹진군(65.12%) 순이다.
시는 시청의 낮은 1회용컵 반입률에 대해 다회용 컵 보급 사업 및 텀블러 세척기 설치 등의 친환경 기반 시설 구축과 소속 공무원의 높은 자원순환 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앞서 시는 '1회용품 감축'을 공직문화로 정착하고 이를 시민사회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인천시 공공기관을 '1회용품 제로(Zero) 청사'로 지정·운영했다.
또 인천시 행사에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다회용기 사용 의무화를 위해 '인천시 1회용품 사용 제한 조례'를 개정(2024년 7월 17일)했으며 청사 내 다회용 컵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련 기반 시설을 구축했다.
이번 실태 조사 또한 지속 가능한 제도로 정착시키기 위한 모니터링과 감시체계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번 반입량 실적을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에 반영해 군·구의 1회용품 제로화 동참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올해 인천시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비롯해 대형 축제 등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한 다회용기 사용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면서 "다회용기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해 군·구와 협력해 공공기관 주최 행사를 중심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