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리·강변 여전히 안전, 안심하고 여행 와달라”

오세훈 시장 관광업 비상경제회의
美中日 등 외신에 3개 국어로 호소
"성탄절·연말 행사 차질없이 진행"
'다시오고 싶은 서울' 홍보 총력전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11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관광분야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비상계엄 사태로 세계 주요국이 한국을 '여행 주의국'으로 지정하면서 관광업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거리와 골목, 높은 빌딩과 강변은 여전히 걱정 없고 안전하다"며 "안심하고 와달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최근 정치적 혼란 상황으로 세계는 우리에게 '서울은 안전하냐'는 질문을 던진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저의 답은 분명하다. 서울은 안전하다. 안심하고 오시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일본·중국·싱가포르 등 외신 기자들도 참석했으며, 오 시장은 영어·일본어·중국어를 구사하며 "서울은 안전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 시장은 "지난 며칠간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이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유감없이 발휘된 덕분"이라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되면 코로나19로 이미 한 차례 타격을 입은 관광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세계 주요국이 한국에 대해 여행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하면서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방문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단축하며 관광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안전과 별개로 관광산업의 위기신호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선 서울의 안전한 여행 환경을 강조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해외에 송출하고, 주요 여행사와 협력해 서울의 관광 자원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관광객들의 수요를 되살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 시장은 "서울관광진흥기금 긴급지원계정을 활용해 피해가 극심한 업체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고, 숙련된 관광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서울 관광업계 특화 고용지원센터의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환대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 시장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다채로운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서울은 이미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다시 일어섰다"며 "관광업계와 힘을 합쳐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서울은 안전하고 다시 오고 싶은 재미있는 도시'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