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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생이 벌써 흰다리새우 종자 생산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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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태 기자

승인 : 2024. 12. 12. 11:03

태안 대상양식영어조합 강승원 대표, 차세대 농어업경영인대상
흰다리새우 종자 생산보급 40억 매출, 국내 공급량 30% 차지
연매출 40억 ‘91년생 MZ 어업인’
태안 대상양식영어조합법인 강승원 대표이사가 직접 양식한 새울를 들어 보이고 있다./충남도
21살에 어업 후계자로 선정돼 흰다리새우 무병 종자 생산에 성공하며 연매출 40억 원을 올리고 있는 1991년생 MZ 어업인이 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태안 대상양식영어조합법인 강승원 대표가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4회 차세대 농어업경영인대상 시상식에서 수산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상은 농어초 정착 의지가 확고하고, 소득향상과 기술개발 등으로 농수산업·농어촌 발전에 기여한 젊은 농어업인을 뽑는 상이다.

강 대표가 양식어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 아버지를 따라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양식어업으로 진로를 택해 2010년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했다. 졸업 후 창업 첫 해 대하와 꽃게 방류 사업에 사용되는 종자를 생산,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흰다리새우 종자 생산은 이듬해인 2014년부터 시작했고,현재 생산 중인 종자는 연간 5억 마리다. 전국 7개 흰다리새우 종자 양식장 생산량의 30% 규모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39억 5000만원, 올해는 40억원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한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흰다리새우 종자 생산에는 어려운 바이오플락 기법을 적용, 친환경 종자 생산을 시작했다.

강 대표는 매년 새우 양식 선진국을 찾아 양식시설과 신기술, 기자재, 노하우 등을 익혀 도내 양식어가에 보급 중이다. 지난 2019년에는 '축제식 양식장에서의 안정적인 흰다리새우 양식'을 주제로 전국의 양식어업인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향후 목표는 국내에 맞는 우량 어미 흰다리새우 육종이다. 강 대표는 "현재 어미 흰다리새우는 고가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국내 작은 시장 규모로 인해 연구개발 투자대비 효과나 수요 등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종자 독립'을 위해 도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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