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대표 "대한민국의 위스키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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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은 홍성소주를 소비자들에게 자신있게 권했다.
홍성지역의 맑은 물과 좋은 쌀로 삼양주 기법으로 빚은 전통소주가 주류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술을 빚는 횟수에 따라 한 번 빚는 단양주 두 번 빚는 이양주 세 번 빚는 삼양주로 구분된다. 빚는 횟수에 따라 맛과 향이 풍부해진다.
19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홍성에 터를 잡고 본격적인 전통소주 생산에 나선 이재호 농업회사법인 팔로미 주식회사 대표가 백제시대부터 이어져 온 삼양주 방식으로 술을 빚으며 전통주의 맛과 멋을 살리고 있다.
이 대표는 유통업체 MD와 현대백화점 식음료 파트 경력을 뒤로하고 4년간의 독학 끝에 증류식 소주 생산의 길에 들어섰다.
홍성을 터전으로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첨가제 없는 전통소주의 맛은 오직 좋은 쌀과 물에서 나온다는 신념 때문이다.
그는 21도의 화이트와 26도의 더블랙을 시작으로 '팔로미 소주 더오크 26'을 생산했다. 그 노력의 결실로 '2024 충남술 톱텐(TOP10)'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오크통에서 6개월 이상 숙성시킨 '더오크 26'은 희귀템으로 인기를 모으며 완판을 기록했다.
막걸리와 청주, 동동주, 생막걸리 등 모든 술을 섭렵하고 나서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정점인 증류소주는 말 그대로 '정성과 시간이 빚어낸 예술'이라 불릴 수 있을 정도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위스키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내년 농림부 6차 산업 융복합사업 선정과 함께 더 큰 꿈을 품고 있다. 홍동농협과 협약을 통해 친환경 쌀로 전통소주를 생산하고 시설 확충으로 생산량을 현재의 4배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온라인 판매와 각종 박람회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홍동농협과 제품 생산 협약 후 농협에 판매망을 확충해 '홍성소주'라는 이름으로 홍성군 전 지역에서 판매가 될 수 있도록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소주 한 병을 만드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만 이 대표는 꼬들밥부터 누룩 배합, 숙성, 증류, 포장까지 모든 공정에 심혈을 기울인다.
한 소비자는 "기존 증류식 소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고소하고 달달하며 곡물의 은은한 향이 풍미를 더해 특별하다"고 호평한다.
이재호 대표는 "긴 공정시간과 까다로운 제조공정에 대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현미와 곡물의 배합비율을 통해 술의 거칠기를 표준화하는 등 제품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