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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다자외교로 ‘양자외교 성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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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11. 08. 18:29

오는 14∼23일 G20, APEC, ASEAN, EAS 다자 정상회의 해외 순방길...그동안 양자회담 합의사항 점검 '성과' 다지기...위안부·북한·경제·방산 문제 등 주목
한중일 정상회의 최종 1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오른쪽),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손을 맞잡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4일 사실상 집권 3년차의 외교안보 행보를 어느 정도 정리하는 다자외교를 펼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8·25 남북 합의 이후 9월 한중정상회담, 10월 한미정상회담, 11월 한중·한중일·한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의 ‘통일 외교안보+경제 영토 확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8일 발표한 오는 14∼23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ASEAN)+3(한중일)·동아시아 정상회의(EAS) 해외 순방은 그동안 양자회담을 통해 합의한 사항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이 한일간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 가속화 후속 조치 문제, 북한의 핵과 군사위협, 미중간의 남중국해 갈등 등도 이번 다자외교를 계기로 한 양자회담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G20 회의를 시작으로 아세안+3 정상회의까지 이번 다자외교 무대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리커창(李克强)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한반도와 동북아 관련 주요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이날 해외 순방 일정 발표에서 “이번 순방은 9월 중국 방문과 유엔총회 참석, 10월 미국 방문, 최근의 한일중 3국 정상회의와 한중 양자회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 올해 하반기 정상외교 성과에 더해 지역·국제 이슈에 대한 우리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출국길에 오르는 박 대통령은 15∼16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18∼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 와 EAS,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도 찾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G20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15∼16일 ‘포용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주제로 터키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서 “G20의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수석은 “이번 G20회의는 2개 세션과 3개의 업무 오·만찬 등 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면서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지속돼 온 저성장·고실업 문제와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이행(Implementation), 과 투자(Investment)활성화, 포용(Inclusiveness)적 성장의 ‘3Is’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고 설명했다.

각 회원국이 성장전략을 통해 만든 구조개혁의 이행과 함께 회원국별 투자전략의 마련 등 수요 부진에 대응한 투자 활성화, 청년실업 해결과 중소기업 지원, 개도국 발전을 위한 포용적 성장 등 ‘3Is’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특히 지난해 G20이 마련한 회원국별 성장전략의 이행 정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이뤄진다. 한국은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기반으로 한 성장률 제고 효과 분야에서 G20 회원국 중 1등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포용적 경제 및 변화하는 세계 만들기’ 주제의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18일 오후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페루·칠레·멕시코·콜롬비아로 구성된 태평양 동맹과의 비공식 대화 일정 등에 참석한다.

19일에는 지역 경제통합을 위한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하고 복원력있는 공동체 성장 등 2가지 주제로 열리는 오전·오후 세션에 참석해 APEC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박 대통령은 21∼22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EAS,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우선 21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협력성과를 점검하고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아세안+3와 동아시아 기업인 협의회간 대화 일정도 소화한다.

22일에는 올해로 창설 10주년을 맞은 EAS에 참석해 북핵 문제와 지역 현안을 논의한 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공동체 출범과 한·아세안 미래협력 방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박 대통령은 다자회의 참석 일정을 모두 마치고 23일 귀국한다.

청와대는 “이번 G20, APEC, ASEAN, EAS 관련 정상회의 계기에 참석 국가들과 따로 여는 양자회담은 현재 검토 중에 있다”면서 “앞으로 (양자회담) 관련 내용은 알려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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