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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22조 이란 특수·북핵 해법’ 정상외교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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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5. 01. 20:40

1일 오후 국빈 방문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 도착...2일 오전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 면담 성사 주목...건설공사 수주 가시화·핵포기 이란 '북핵 해결 계기' 초미 관심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이란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손을 들어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는 수교 54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1일 오후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와의 핵문제를 전격 타결한 이란은 지난 1월 경제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중동 시장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非)무슬림 국가의 여성 지도자로서는 처음 이란을 방문하는 박 대통령은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8000억 원) 규모의 건설공사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한과 전통적인 우방 국가인 이란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와 오랜 협상 끝에 핵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의 면담에서 북핵 해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특히 3일까지 예정된 박 대통령의 이번 이란 국빈 방문에는 중소·중견기업 146곳, 대기업 38곳, 경제단체·공공기관·병원 52곳 등 역대 최대 규모인 236명의 공식 경제사절단이 동행하고 있어 건설업계는 이란 특수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지난해 10월 2020년까지 약 1850억 달러(약 211조 원)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때문에 진행하지 못했던 철도·도로·항만 사회간접자본(SOC) 시설과 석유플랜트 건설 공사가 대부분이다.

이란 현지 언론인 도냐예 에그테사드 일간지는 “이란과 한국이 박 대통령 방문에 맞춰 10개 부문에서 130억∼17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병원, 댐, 석유화학 공장, 천연가스, 중유, 상업건물 건설 등에서 두 나라의 기업이 20여 건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도 1일 이란 국영 ‘이란(IRAN) 신문’과의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 외교장관 회의 정례화를 비롯 고위 정치 레벨에서의 교류 확대는 물론이고 두 나라 산업장관을 대표로 하는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 활성화를 통해 경제협력 가속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이란이 철도, 도로, 항만, 발전·전력망, 수자원 등 인프라 개선을 집중 추진할 걸로 아는데 그동안 한국이 이란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술과 신뢰성을 입증해 왔기 때문에 협력 확대가 유망하다”면서 “이란과 교역 규모의 복원은 물론 교역 품목을 다변화하고 이란의 경제 재건에 필요한 인프라, 산업기반,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성장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이란 문화교류 행사 참석과 함께 3일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현지 동포 간담회를 마치고 4일 오전(한국시간) 귀국한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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