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바이든 러닝메이트, 해리스 상원의원 유력 속 라이스 전 보좌관, 배스 의원 부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802010000183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8. 02. 10:37

바이든 전 미 부통령, 18일 민주당 대선후보 공식 지명
아프리카·인도계 해리스 상원의원, 바이든과 '앙금' 우려 불구 유력
라이스 전 보좌관, 바이든과 백악관 호흡 경력
블랙코커스 이끄는 배스, 주가상승 중
Election 2020 Harris
18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난 6월 16일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선정에 미 워싱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일 시작하는 주에 부통령 후보를 결정하면서도 그다음 주까지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이 과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러닝메이트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최근에는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캐런 배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부상하고 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오랫동안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꼽혀왔으며 대부분의 민주당원은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고, 당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데 ‘바이든-해리스’ 조합이 부합해 안전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고 더힐은 분석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인도 출신 가정에서 태어난 해리스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강하게 공격한 것의 앙금이 남아있어 러닝메이트로 지명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더힐은 지난달 28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가지고 나온 메모에 해리스 상원의원의 이름이 노출됐는데 ‘앙금은 없다’라고 적혀있었다고 전했다.

Election 2020 Biden Susan Rice
2010년 12월 15일(현지시간) 수잔 라이스 당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조 바이든 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라이스 전 보좌관은 러닝메이트를 위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희망 리스트의 모든 항목에 부합한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 주변에서는 그가 논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한다고 더힐은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나와 마음이 맞는’ 러닝메이트를 선호한다고 말해왔는데 라이스 전 보좌관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매우 가깝게 일해 이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라이스 전 보좌관이 러닝메이트로 지명될 경우 2012년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무장 시위대가 ‘무슬림 모독’을 이유로 미국영사관을 공격, 리비아주재 미국대사와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던 ‘벵가지 사태’가 재부상할 수 있다고 일부 민주당원들을 우려하고 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당시 여러 일요 토크쇼에 출연해 ‘벵가지 사태’가 테러 공격이 아니라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하면서 생긴 결과라고 말했는데 오바마 행정부는 이후 테러 공격이라고 결론지었다고 더힐은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이 사건을 전면에 내세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될 사람”이라고 비판했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트위터 등을 통해 이를 거론했다.

Election 2020 Biden Bass
캐런 배스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6월 25일(현지시간) 경찰의 폭력에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입안된 2020 치안 유지활동법 표결에 앞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다양한 하원의원들이 배스 하원의원을 보증하면서 최근 몇주 동안 그의 주가가 바이든 캠프 내에서 상승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이 매체는 바이든 전 부통령 참모들은 하원 블랙 코커스를 이끌고 있는 그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드라마나 리스크가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인기 있는 여성의원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스 의원을 둘러싼 가장 큰 문제는 그가 부통령직 자리에 앉을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것이라고 더힐은 분석했다.

폭스뉴스는 이날 배스 의원이 쿠바의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신흥종교인 사이언톨로지 집회에서 연설을 했다고 보도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경선 탈락 후 바이든 전 부통령과 정기적으로 대화하며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당 내에서 유색인 여성을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러닝메이트로 선정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밖에 부통령 후보로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발 데밍스 하원의원·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주 지사·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17~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대부분 화상으로 진행되며 18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20일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