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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빈과일보 폐간, 홍콩과 전세계 언론자유에 슬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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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6. 25. 05:54

바이든, 빈과일보 폐간에 성명 발표
"중국 정부 탄압 강화로 홍콩 독립언론 보류 빈과일보 폐간돼"
"중, 독립언론 탄압·반대언론 침묵에 권력 행사"
빈과일보 폐간, 중국의 홍콩 자치권 탄압 상징될듯
Hong Kong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홍콩의 반(反)중국공산당 매체 빈과일보 폐간에 대해 “홍콩과 전 세계 언론 자유에 슬픈 날”이라며 중국 정부의 탄압을 비판했다. 사진은 한 홍콩 주민이 이날(홍콩 현지시간) 홍콩에서 빈과일보의 마지막 판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홍콩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홍콩의 반(反)중국공산당 매체 빈과일보 폐간에 대해 “홍콩과 전 세계 언론 자유에 슬픈 날”이라며 중국 정부의 탄압을 비판했다.

빈과일보 폐간 문제가 중국 정부의 홍콩 자치권 억압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상징이 되면서 미·중 관계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국 정부(Beijing)의 탄압이 강화되면서 홍콩 독립언론에 크게 필요한 보류인 빈과일보가 이제 출간을 중단할 정도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를 처벌하는 국가보안법을 적용한 체포·협박·강제를 통해 중국 정부는 독립언론을 탄압하고,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기 위해 그들의 권력 행사를 우겨왔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언론은 회복력 있고, 번영하는 사회에 귀중한 역할을 한다”며 “언론인들은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자유롭게 정보를 유통하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truth-tellers)’이고, 이는 홍콩과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전 세계에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독립언론을 표적 삼는 것을 중단하고, 구금된 언론인과 언론 경영진을 석방해야 한다”며 “언론 행위는 범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주민들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있다”며 “중국 정부는 기본적 자유를 부정하고,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적 기관과 과정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홍콩 주민들과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자유를 옹호하는 모든 사람을 지지하는 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과일보는 이날(홍콩 현지시간) 마지막 신문을 발행하고 폐간했다.

앞서 홍콩보안법 담당 부서인 홍콩경무처 국가안전처는 지난 17일 경찰 500명을 동원해 빈과일보의 사옥을 두번째로 압수수색, 기자들의 파일과 메모들을 샅샅이 뒤지고, 약 40대의 컴퓨터와 서버 16대를 압수했다.

또 고위관계자 5명을 자택에서 체포하고, 빈과일보의 라이언 로 편집국장과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의 청킴흥(張劍虹) 최고경영자(CEO), 그리고 빈과일보와 관계 2개사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아울러 빈과일보와 관계사의 자산을 동결하고, 은행에 대해 이 회사들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중국 본토 출신으로 홍콩에서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한 지미 라이(黎智英)는 지난해 8월 체포돼 징역 총 20개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고,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으며 자산도 동결됐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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