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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전기차 보조금… 현대차·기아 수혜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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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민 기자

승인 : 2024. 02. 06. 18:55

아이오닉5
아이오닉5./현대차
정부가 배터리 종류와 효율 수준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을 차등적 지급하기로 하면서 국내 대표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이번 보조금 개편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이날 발표한 '2024 전기차 보조금 개편방안'에서 국산업체에 가장 유리한 대표적인 개편사항으로는 '배터리환경성계수'와 '배터리효율계수'의 도입이 꼽힌다.

두 계수 도입 모두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유리하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불리한 개편사항이다. 보편적으로 NCM 배터리가 LFP 배터리에 비해 밀도가 더 높고 재활용 가치가 더 크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대부분 전기차 모델에 NCM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제네시스는 GV60, G80e 등이 해당한다. 기아 전기차로는 EV6, EV9 등이 있다. 레이 EV와 캐스퍼 일렉트릭 등 LFP 배터리를 탑재한 일부 모델도 있지만 이들 모두 저가형 차량으로, 차종 수도 소수에 불과하다.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가격 기준이 지난해 57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축소된 점도 국산차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아이오닉6(5200만원부터), 기아 EV6(4870만원부터) 등 국산 중형 전기차의 경우 대체로 가격대가 5500만원 이하로 형성돼 있다. 상대적으로 저가형 수입 전기차에 속하는 테슬라 모델 Y의 가격은 5699만원으로 올해 보조금 지원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

아울러 새로 도입된 배터리안전보조금(20만원)도 국내 제조사에 유리하고 외국 제조사에 불리한 개편사항이다. 배터리안전보조금은 국제표준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OBDⅡ)를 단 차에 2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전 차종에 OBDⅡ를 장착하고 있어 이 보조금을 지급받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테슬라는 전기차 중 유일하게 OBD를 달지 않고 있다. 자율주행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기술이 해킹·유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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