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평균 수익 10%… 돈 몰리는 TDF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516010007361

글자크기

닫기

김한비 기자

승인 : 2024. 05. 15. 18:00

9조4647억… 작년 7월比 13.14% ↑
자금 유입 늘어 10조 돌파 눈앞
TDF
/게티이미지뱅크
은퇴 이후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고려해 생애주기(글라이드패스)에 맞게 자산을 배분해 주는 TDF가 평균 10%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자,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TDF 설정액은 9조4645억원으로, 올해 들어 5000억원 이상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TDF는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시점으로 잡고, 생애주기에 맞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한다.

지난해 7월부터 디폴트옵션이 본격 도입된 이후, 퇴직 연금에 관한 관심이 커지며 TDF 가입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7월 대비 국내 TDF 설정액은 13.14% 늘었다. 디폴트 옵션은 퇴직연금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전 지정 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디폴트 옵션으로 TDF를 운용하면, 예상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성장주에서 안정적인 채권 비중을 늘리는 등 맞춤형 시나리오 투자가 가능하다.

이에 운용사들도 목표 시점별로 다양한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TDF 상품을 내놓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78%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TDF 시장에서는 이들의 점유율이 54%에 그쳐 쏠림 현상이 덜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령화로 인해 퇴직연금 수요가 지속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외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 등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내 운용사들은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해 아시아퍼시픽 시장, 미국 시장 등 다양한 국가의 상품을 담아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퇴직연금의 87%가 TDF로 운용되는 등 성숙기에 접어들었기에 미국 시장에서의 운용 경험이 있는 기관과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퇴직연금 명가인 올스프링과 협력 관계에 있으며,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의 투자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JP모건과 협업해 한국인 생애 주기에 특화된 운용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상품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연금 자산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와 협업 관계에 있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 사회초년생들도 공략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80년을 목표 은퇴 시점으로 하는 최장기 TDF 상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미래 노후 대비책을 고민하는 사회초년생이나, 증여세 절세를 위한 적립식 투자 요구가 있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김한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