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차 의료개혁안 연내 공개…전공의 끝까지 설득"

보건복지부가 2차 의료개혁안을 연말까지 내놓고 현장 복귀를 하지 않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 설득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14일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2년간 복지 분야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복지부는 완성도 높은 의료개혁을 위한 2차 실행방안을 연내 공개할 것을 예고했다. 의료개혁을 계속해 추진한다는 의지와 함께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복지부는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의료개혁을 통해 27년 만에 의대 모집 인원을 기존 305..

당국, 환율 급등에 구두개입…"과도한 변동성 적극 조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미국 대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동시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

'재건축 패스트트랙법' 본회의 통과…안전진단 없이 사업 착수

지어진 지 30년 이상된 아파트라면 이제부터 안전진단 절차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재건축 패스트트랙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개정안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통과된 이번 도시정비법 개정안 주요 내용은 정부가 지난 1월 10일 부동산대책의 후속 조치로 마련한 재건축 패스트트랙 제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준공 후 30년이 경과된 아파트 입주민이 원할 경우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

박종우 거제시장 당선무효…'선거법 위반' 집유 확정

미군 장성 '물갈이'…"합동참모본부 등 퇴출 명단 작성 중"

정부 "北, 내부에 파병 못 알릴 것…명분 없는 기만적 사례"

25년 가정 폭력 끝에 아내 살해한 70대 男, 징역 14년

'음주 뺑소니' 김호중, 징역 2년 6개월 실형에 즉각 항소

음주운전을 하다 차량 사고를 낸 뒤 뺑소니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32)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전날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 측이 제출한 항소장을 받았다. 최 판사는 전날 김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최 판사는 "김호중은 타인에게 범행을 대신 수습해주기만 종용하고, 수사를 대비해 허구 대화 내용을 남기기도 했다"며 "전반적인 태도에 비춰 성인으로서 자신이 저지..

구미 '전 연인 스토킹 살해범' 신상공개…34세 서동하

정부 "여야의정협의체 의료계 제안 진정성 있게 검토"

檢, '티메프 사태' 구영배·류광진·류화현 구속영장 재청구

취재 포커스

“드론 띄우고 스마트글라스로 본다”…베일 벗은 한진 스마트물류

1·7호선이 오가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내려 10여분을 걸으면 도심 한복판에서 ㈜한진의 물류센터를 발견할 수 있다.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한진 남서울종합물류센터'라는 간판은 주변의 세련된 건물들에 비해 다소 오래돼 보인다. 실제로 이곳은 ㈜한진이 1992년 국내 최초로 택배 서비스를 도입한 뒤 세워진, 30년이 넘은 최고(最古)의 물류센터다. 겉은 낡아보일지언정, 내부는 바쁘게 변하고 있다. '드론'과 '스마트 글라스' 두 가지 새로운 혁신 제품이 물류센터에 적용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택배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한진이 꿈꾸는 스마트 물류 혁신이 이뤄질 또 다른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한진 남서울종합물류센터를 방문했다. 행사가 진행될 예정인 7층으로 올라가니 어마어마한 높이의 택배가 사방에 쌓여 있었다. 현장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창고 렉(선반)의 높이는 12m, 아파트 14층에 이른다. '저 꼭대기에 있는 택배는 도대체 어떻게 처리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한진은 현장에서 '㈜한진 스닉픽(Hanjin Sneak Peek)'을 개최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될 최신 스마트 물류 기술을 공개했다. '살짝 엿보다'는 뜻의 스닉픽은 기술을 정식 도입 전 제한된 청중에게 미리 선보이는 자리를 말한다. 이 자리에서 ㈜한진은 드론과 스마트 글라스를 현장에서 활용한 물류 프로세스 자동화 과정을 보여줬다. 국내 물류사들은 이미 앞다퉈 스마트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AI(인공지능) 기술과 로봇이 현장에 들어서며 인력이 최소화되고, 최근에 구축되는 물류센터에는 무인화·자동화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 남서울터미널처럼 오래된 물류센터는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 어렵다. ㈜한진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드론과 스마트글라스를 직접 개발하고, 남서울터미널에 처음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직접 택배 바코드를 찍어 일일이 재고를 확인했다면, 자율주행이 가능한 드론은 최대 20m까지 올라가며 손쉽게 재고를 파악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위이잉~"하는 큰 소리와 함께 작동하게 된 드론은 5분도 채 되지 않아 100개의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고 실시간으로 재고 조사 결과를 온라인상에 띄웠다. 임재욱 DT전략실장은 "드론이 알 수 없는 곳, 볼 수 없는 곳까지 볼 수 있다"며 "기존에는 높은 곳에 있는 택배 정보를 지게차를 통해 확인했다. 드론을 도입할 경우 사람보다 정확하게 작업하면서도 안정성은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글라스는 물류 전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작업자의 손을 자유롭게 하는 획기적인 아이템이다. 오른쪽 글라스에는 희미하게 작업화면을 띄워져 있고, 왼쪽 글라스에는 렌즈와 음성 인식 스피커가 탑재돼 있다. 다양한 기능이 있음에도 글라스의 실제 무게는 500g 정도로, 기자가 직접 착용해 봤을 때 부담이 없었다. 스마트 글라스는 창고 내에서 제품을 찾고, 포장하고 고객에게 배송하기까지 물류 전 과정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일례로, 배송 단계에서 스마트 글라스를 쓴 작업자가 음성으로 시스템에 로그인하고 주소를 말하면 배송 대상 목록과 수량이 자동으로 글라스에 표시된다. 별도의 스캐너 없이 글라스를 통한 스캔만으로 고객에게 자동으로 배송 현황이 문자 발송되며 작업자가 '촬영'이라고 말하면 사진이 자동으로 촬영돼 고객에게 전송된다.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기존의 운송장을 보안 운송장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운송장이 바코드 형태로 돼 개인정보 노출 위험을 없애고,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한 작업자만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해외직구 택배에 적혀진 영문 주소의 경우, 스마트 글라스가 실시간으로 번역해 배송기사가 편리하게 배송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스마트 기술, 전 세계로…조현민 "핵심은 안전과 고객 가치" 이 두 가지 스마트 기기는 아직 테스트 중이나, 이르면 연말에서 내년 초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날 조현민 사장은 "드론은 비교적 빠르게 투입할 예정이나, 스마트 글라스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글라스 제품 재고를 구하기도 어렵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추후에 전국 풀필먼트센터 작업자가 쓸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추후 기술이 보완되면 전 세계에 있는 ㈜한진 거점에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조만간 미국 등에 가서 드론을 직접 보여주고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국경 없는 것이 기술 아니냐. 해외 거점에서도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진은 최종적으론 이러한 스마트 물류가 '고객 우선'과 '안전 현장'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임 실장은 "스마트 기술을 쓴다 해서 기존 사람을 줄일 생각은 없다. 동일 사람이 동일 시간을 들였을 때 더 많은 물량을 처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도 "우리는 IT 회사가 아닌 물류사라 바로 기술을 개발할 수도 없고, 기다려야 하는 한계가 있다. 또 스마트 기술을 직접 현장에 도입하기까지도 시간이 걸린다"며 "항상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지만 결국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우리가 중장기적으로 그리는 '스마트 로지스틱스(물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동거·별거 반복…군인·외교관 부부, 일·가정 양립 먼 얘기

새 대법관 후보에 쏠린눈… ‘세대교체론’ 솔솔
“공학 전환, 남일 아니다”…‘동덕여대 갈등’ 여대 5곳으로 확산
“수능 무사히 마치길”…‘사찰·성당’ 가득 메운 부모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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