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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52조원’ 이란특수 ‘역대 최대 경제외교’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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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5. 02. 18:10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한·이란 첫 정상회담 큰 결실...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 '이란시장 선점' 발판 마련...제2의 중동 붐 가시화...인프라·에너지 371억 달러 공수 수주...2단계 공사까지 포함 456억 달러 기대
사이 좋은 한-이란 관계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오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열린 한·이란 첫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마이크가 나오지 않자 로하니 대통령이 자신의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오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한·이란 첫 정상회담을 통해 약 52조 원(456억 달러) 규모의 역대 최대 경제외교 성과를 거뒀다.

한·이란 수교 54년 만에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이란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66건의 양해각서(MOU) 체결과 30개 프로젝트 등 52조 원 규모의 경제 성과를 거뒀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특히 인프라와 에너지 재건 등 30개 프로젝트에서 MOU와 가계약 체결을 통해 371억 달러 규모의 공사 수주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일부 사업의 2단계 공사까지 감안하면 최대 456억 달러까지 수주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청와대는 전망했다.

박 대통령이 이번 이란 방문을 통해 중동 붐의 마지막 블루오션인 이란 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의 2박3일 이란 방문에는 중소·중견기업 146곳, 대기업 38곳, 경제단체·공공기관·병원 52곳 등 역대 최대 규모인 236명의 공식 경제사절단이 동행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지난해 10월 2020년까지 약 1850억 달러(약 211조 원)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때문에 진행하지 못했던 철도·도로·항만 사회간접자본(SOC) 시설과 석유플랜트 건설 공사가 대부분이다.

박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371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와 관련해 교역촉진 등으로 2006년 이란 경제제재 이전 교역 수준으로 조기에 회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우리의 인프라 사업 관련 기자재를 수출하고 상응해서 이란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기로 했다. 이런 수출입으로 교역을 조기에 회복키로 했다. 항만 자유 출입 보장, 신속통관 지원, 수출촉진을 위한 2억 달러 전대금융 신설도 추진키로 했다.

또 이란 현지의 철도·공항·수자원 관리 등 116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 사업 참여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예상되는 6차 이란 5개년개발계획에 예상되는 신규 프로젝트 참여 추진을 위해 철도, 도로, 공항, 항만, 수자원 등 인프라 협력 분야에서 8건의 MOU을 체결했다. 이스파한~아와즈 철도 53억 달러, 테헤란~쇼말 고속도로 10억 달러 등이다.

석유·가스·전력 등 236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재건 사업에도 대거 참여키로 했다. 한국전력은 스마트그리드 분야 등 10개 MOU 체결을 통한 대규모 가계약과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또 바흐만 정유시설 20억 달러, 이란~오만 해저 파이프라인 건설 15억 달러, 박티아리 수력발전 19억 달러 등 모두 19건에 걸친 236억 달러 규모의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두 정상은 보건·의료, 문화, 정보통신기술(ICT) 등 고부가 가치 분야에서도 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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