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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이란 한류 확산’ 문화 정상외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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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5. 03. 20:27

한국 이란 합동 문화공연 관람...페르시아 왕자·신라 공주 사랑 언급, 이란인들 '박수 갈채' '환호성' 화답...대림기업 13명 희생, 이란과 특별한 인연 강조...한국 문화 더 사랑해 달라 '한류 행보' 박차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밀라드 타워에서 열린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금 전 한국의 고대 왕국 신라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그 시대에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의 공주가 사랑을 나눈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말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테헤란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을 관람한 뒤 잠시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관람 소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이 이번 이란 국빈 방문 기간에도 한류 문화 확산을 위한 정상외교를 펼쳤다. 이란 국민들은 한국 드라마와 음식, 문화에 대한 폭발적인 호감을 갖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 국립 오케스트라가 한국의 ‘아리랑 연곡’과 이란의 유명 텔레비전(TV) 시리즈 수록곡 ‘이븐시나’를 협연했다. 이어 고대 페르시아 훈련법을 스포츠화한 이란 전통무술 ‘주르카네이’와 태권도 시범 공연이 펼쳐졌다.
박 대통령은 “이란·이라크 전쟁 때 대림기업이라는 한국 기업이 이란에 진출해 건설을 하고 있었는데 포격을 당해서 13명의 직원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그런 참화를 겪고도 기업 임직원들은 이란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했다”며 이란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깊은 신뢰 관계를 문화콘텐츠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 텐데 이런 일이 잘 이뤄지려면 우리 한국 문화를 더욱 많이 사랑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장은 1600명의 관람객이 꽉 찼다. 공연은 인터넷 티켓 접수 이틀 만에 매진돼 현지에서 한류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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