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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또 동결 결정…옐런 “고용상황 불확실성, 브렉시트 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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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6. 06. 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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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5일(현지시간) 현재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동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연준이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올해 4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고용상황의 불확실성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며 “비록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특히 연준은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석달 전의 2.2%, 2.1%에 못미치는 2%에 그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들어 2번째 하향 조정이다. 다만 연준은 “통화정책에 점진적으로 적응하면서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고용시장 지표가 점진적이지만 강해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도 덧붙였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해 “오늘의 결정에 감안된 요인들 중 하나”라고 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브렉시트가 “국제 금융시장의 경제, 금융조건에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결정”이라며 EU 탈퇴로 결론날 경우 “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연준이 이르면 다음 달 이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전했다. 옐런 의장은 다음달 26일과 27일에 있는 다음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7월까지 (금리인상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녀는 앞으로 나오는 각종 경제지표들을 감안해 금리 인상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해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면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 추세대로라면 2차례 인상이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올해 몇 차례 인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회의 때마다 검토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올해 11월 8일 실시될 미국 대선까지는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NN은 “7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연준이 단 한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급격히 커졌다”고 보도했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7월, 9월, 11월, 12월이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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