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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사망 위험 62%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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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7. 10. 23:51

미 제약사 길리어드, 1130명 코로나19 중환자 대상 연구결과 발표
렘데시비르 처방 환자 14일 내 사망률 7.6%...통상 치료자 12.5%
임상적 회복에도 중대한 향상
길리어드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10일(현지시간)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사망 위험을 62% 낮췄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5년 7월 9일 찍은 미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의 길리어드사이언스 본사./사진=AP=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10일(현지시간)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사망 위험을 62% 낮췄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이날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코로나19 중환자 312명과 통상적 치료만 받은 중환자 818명을 비교한 3단계 시험에서 이 같은 데이터를 얻었다고 밝혔다고 CNBC뉴스·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들은 유사한 특성과 질병 심각도를 가진 중환자였다.

렘데시비르를 처방받은 환자의 14일 내 사망률은 7.6%로 통상적 치료만 받은 환자의 같은 기간 사망률 12.5%보다 뚜렷하게 낮았다.

길리어드는 또한 렘데시비르 치료가 임상적 회복에서의 중대한 향상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중환자의 74.4%가 14일 안에 회복한 반면 나머지 중환자는 59.0%만 이 기간 내에 회복했다는 것이다.

다만 길리어드는 이번 발표 내용과 관련해 곧 진행할 추가 임상시험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길리어드는 이 연구결과를 화상으로 진행되는 제23차 국제 에이즈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길리어드는 지난 4월 29일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분명히 아주 긍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당시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코로나19 환자의 평균 회복 기간이 11일이었고, 플라세보(Placebo·위약·僞藥) 집단은 15일로 회복 시간을 줄이는 명백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는 말을 들었다며 “꽤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복 기간 개선 효과) 31%는 100% 같진 않아 보이지만 아주 중요한 결과다. 이 바이러스를 치료제가 막을 수 있다는 게 입증된 것이고 (렘데시비르는) 표준치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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