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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패밀리카’로 컴백 ‘팰리세이드’…“차세대 HEV, 1000㎞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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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1. 15. 08:30

15일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2.5 터보…HEV 모델 상반기 출고
동급 최고 1~3열…7·9인승 출시
250115 (사진5)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디 올 뉴 팰리세이드./현대차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가 6년 만에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주행 성능과 디자인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모터가 2개 탑재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가능 거리를 1000㎞ 이상으로 늘렸고, 더 고급스러워지고 넓어진 내부에 더해 9인승 모델까지 출시되며 각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선택이 가능해졌다. 현대차는 사전계약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팰리세이드의 국내 판매 목표를 약 6만대로 설정하며 대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한 번에 1000㎞ 달린다…압도적 폭발력까지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지난 2018년 11월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메종 디탈리에서 론칭 행사를 열었다.

250115 (사진7)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디 올 뉴 팰리세이드./현대차
이번 2세대 팰리세이드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단연 '차세대 하이브리드'다. 차세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최초로 이번 팰리세이드에 적용돼 주행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선 1개의 모터가 구동과 시동을 동시에 담당했다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구동과 시동 역할을 하는 모터가 각각 1개씩 탑재돼 보다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에 더해 1회 주유 시 1000㎞가 넘는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E-라이드, E-핸들링 등 구동모터를 활용한 주행특화 기술도 적용돼 승차감과 주행성능도 향상됐다.

전은석 MLV프로젝트2실장은 "차세대 하이브리드를 통해 연비를 가솔린 대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며 "운전성과 동력 성능 측면에서도 충분한 힘을 제공해 운전의 재미와 파워풀한 드라이빙 솔루션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50115 (사진8)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디 올 뉴 팰리세이드./현대차
다만,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구체적 연비 수치는 현재 진행 중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인증 작업이 끝난 뒤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먼저 출시되는 2.5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 복합연비 9.7㎞/ℓ이다. 현대차는 15일부터 가솔린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2분기 중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9인승도 출시…더 넓어지고 고급스러워졌다

이날 실물이 공개된 팰리세이드 완전변경 모델은 7인승과 함께 9인승도 출시된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가능해진 것으로, 9인승의 경우 1열 가운데 좌석으로 활용이 가능한 센터 콘솔이 적용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250115 (사진3)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실내./현대차
전 실장은 "초기 팰리세이드의 신규 콘셉을 설정할 때 포용력을 중심으로 했다"며 "이 차에서 어떤 형태의 가족이든 라이프스타일이든 다양하게 소화하길 바랐고, 이 때문에 7인승과 9인승을 함께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계약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비율로 보면 9인승과 7인승은 각각 40%, 60%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급 최고 수준의 1~3열 실내 공간은 탑승객에게 쾌적한 이동경험을 제공한다. 전장과 전고가 기존 모델 대비 각각 65㎜, 15㎜ 늘어나며 헤드룸과 레그룸은 한층 더 여유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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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딩되고 있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2~3열 시트./김정규 기자
전방 틸팅형 워크인 기능이 적용된 2열 시트와 슬라이딩이 가능한 3열 시트로 3열 승객의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점들은 팰리세이드가 최적의 패밀리카임을 보여준다.

송현 현대내장디자인실장 상무는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키워드는 역시 '가족'이었다"며 "어떻게 하면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니라 가족들이 거실처럼 안락한 공간에 있듯이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상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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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팰리세이드 1열의 모습./김정규 기자
또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시트와 콘솔, 둥근 형상의 대시보드 등 내장 구성요소들은 부드러운 소재와 정교한 마감을 통해 실내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송 상무는 "내장 디자인의 주안점은 어떻게 고급스럽게 만들지였다"며 "고객들도 차에 타보면 알게 될텐데, 프리미엄 SUV에 타는 듯한 든든한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컵홀더 등에서도 가장 자리에 홈을 파 작은 물건을 집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성 측면에서 디테일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팰리세이드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2 등 최첨단 지능형 안전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이 밖에도 빌트인 캠 2 plus,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무선 SW 업데이트 등 최고급 편의사양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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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열린 팰리세이드 론칭 행사에서 현대차 노사 대표가 신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대표이사 이동석 사장,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 박성열 현대차지부 판매위원회 의장./현대차
정유석 국내사업본부장은 "자동차에 타고 있는 순간이 아닌 자동차를 통해 일상이 변할 수 있도록 그 너머 있는 것에 집중했다"며 "팰리세이드는 여유로운 공간과 충분한 힘으로 숨 가쁜 일상에서도 여러분과 함께하는 모든 것들이 편안히 스며들 수 있도록 세상을 품는 힘을 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뜨거운 사전계약 인기…올해 국내 5.8만대 목표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사전계약을 시작한 가운데 첫날에만 3만3000대 이상의 주문이 몰리며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50115 (사진6)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디 올 뉴 팰리세이드./현대차
현대차는 올해 팰리세이드의 국내 판매 목표량을 5만8000대로 설정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팰리세이드 기존 모델은 지난해 총 2만967대 판매됐다.

이철민 국내마케팅실장 상무는 "사전계약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 이러한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팰리세이드의 선전 여부는 침체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 6일 열린 현대차 신년회에서 "내수 시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동화 지속하는 부분과 함께, 현재 준비 중인 팰리세이드 후속 등 하이브리드 모델로 내수에서 최대한 방어하려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인도 후에도 원하는 디지털 사양을 언제든 추가할 수 있게 '블루링크 스토어'를 2월 중 오픈하며, 오는 27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열린광장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본격적인 대고객 이벤트에도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전계약의 60% 이상이 캘리그래피 트림을 선택한 이유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SUV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신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SUV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최적 이동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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