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브렉시트 개표 속보에 통화·금·주가 등 널뛰는 금융시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photo.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624001122129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16. 06. 24. 11:28

파운드 연고점 후 급전직하하며 변동폭 최대…엔화가치 한때 2년 만에 최고
금값 하락 후 반등…日·韓 증시는 상승 개장 후 하락 반전하며 시계 '제로'
시장 관계자 "하루 종일 기쁨과 슬픔 오갈 것"

브렉시트 투표 결과는?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와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의 개표가 진행중인 24일 오전 한 시민이 관련뉴스가 나오는 옥외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후 최종 여론조사와 지역별 개표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금융시장이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파운드화 환율은 연고점을 기록한 뒤 폭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역대 최대 변동폭 기록을 경신했다. 엔화 환율 역시 장중 달러당 106엔에서 103엔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2014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금값도 하락 후 급반등하면서 온스당 1270달러를 넘겼다.


세계증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코스피 지수와 일본 닛케이 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이내 급락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선물은 6% 넘게 빠졌다.


◇ 파운드화 연고점 경신 후 사상최대폭 폭락…엔화도 천당과 지옥 오가

브렉시트 개표속보가 당초 예상보다 팽팽한 양상을 띠면서 외환시장은 널뛰기를 뛰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연고점을 경신하고 6%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투표 마감 직후 여론조사기관들이 유럽연합 잔류가 우세할 것이라고 점치면서 파운드화 환율은 24일 오전 6시 50분(이하 한국시간) 파운드당 1.501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막상 뉴캐슬에서 잔류와 탈퇴 지지율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데 그치고 선덜랜드에서는 탈퇴가 우세하게 나타나자 환율은 8시 15분 파운드당 1.4295달러로 급락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후 지역별 개표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파운드 환율은 10시 5분 파운드당 1.4017달러까지 떨어졌다. 전날 종가 대비 5.78%, 같은 날 고점 대비로는 6.78% 폭락한 것이다.


파운드화 환율이 장중에 이처럼 큰 폭으로 추락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유로화 환율 역시 오전 6시 50분 유로당 1.1428달러까지 올랐다가 1.1270달러로 굴러떨어졌다. 9시 47분 현재 유로당 1.131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는 파운드화와 정반대의 행보를 걸었다.


엔화 환율은 6시 15분 달러당 106.84엔까지 올랐으나 개표 속보가 전해지면서 8시 15분에 103.07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화 환율은 이후에는 다시 회복하면서 105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원화 환율은 보합으로 시작해 브렉시트 우려가 장중에 커지자 한때 11원 가량 급등했다가 10시 44분 현재 전날과 비슷한 달러당 1,152.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후지모토 노부유키 SBI 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만약 브렉시트가 일어난다면 모든 것이 뒤바뀐다"며 "엔화가 강세를 띠고 유로화는 약세로 돌아서는 등 엉망진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희비 엇갈리는 원자재 시장…안전자산 금값 하락 후 급반등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개표 결과가 속속 전해지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 현물가격은 이날 오전 7시 5분 온스당 1,250.89달러로 주춤했지만, 뉴캐슬·선덜랜드 등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 8시 15분 1,271.13달러까지 치솟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현실이 될 경우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 중반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는 반짝 50달러 선을 넘겼다가 다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9% 오른 배럴당 50.11달러로 마쳤다.


이후 아시아 장에서 하락세로 돌아서며 오전 10시 기준 배럴당 48.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5% 하락한 배럴당 50.17달러를 보였다.


다이와 증권의 다카하시 다쿠야 수석 전략가는 시장 전망에 대해 "온종일 기쁨과 슬픔 사이를 오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픽> 영국 파운드화 환율 추이
23일 치러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가 우세하다는 최종 여론조사가 공개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했다. / 사진 = 연합뉴스

◇ 파랗게 질린 아시아 증시 '오르락 내리락' 반복…英 FTSE 100 선물 6% 빠져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상승세를 보이던 세계증시도 개표결과가 집계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0.59% 상승 개장했지만, 오전 10시 9분 전날 종가보다 2.96% 하락한 15,757.37까지 빠졌다.


토픽스 지수도 3.10% 급락한 1,258.23에 거래됐다.


상승세로 개장한 한국 코스피는 10시 15분 현재 1.06% 떨어진 1,965.63에 거래됐다가 오전 10시 30분 무렵부터 다시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개표결과가 나오기 전에 장을 마친 미국과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1.29% 뛴 18,011.07에 거래를 마치며 18,000선을 넘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4%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9%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1.23% 뛴 6,338.1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1.965, 1.85% 상승했다.


하지만 선물시장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영국 런던 증시의 벤치마크인 FTSE 100 선물은 6% 이상 폭락했다. 미국 뉴욕의 S&P 500 선물 지수도 2% 상승세를 보이다가 반락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