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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북특별부대표 “북 비핵화, 정상 약속했지만 로드맵 개발 힘든 실무협상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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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8. 06. 04:19

웡 부대표, 유엔 차석대사 인준청문회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 제안
"미, 준비 돼 있어...북 협상 끌어들이기 위해 제재 압력 이용해야"
"미중, 한반도에 공통 이해관계...중, 북 비핵화 역할 강화해야"
알렉스 웡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화상으로 진행한 유엔 특별정무차석대사 인준청문회에서 북한 비핵화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사진=인준청문회 화상 캡처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북한 비핵화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웡 부대표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중은 북한 비핵화에 대해 공유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웡 부대표는 이날 오전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화상으로 진행한 유엔 특별정무차석대사 인준청문회에서 2년이 넘게 지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좋은 점은 우리가 이전에 이루지 못했던 어떤 것, 즉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정상 간 약속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 목적을 실현하는 로드맵을 개발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실무협상, 힘든 협상은 아직 하지 않았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웡 부대표는 이어 미국은 준비가 돼 있고, 상원 외교위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한 것처럼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는 부처 간 강력한 팀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실무협상을 재차 촉구한 셈이다.

알렉스 웡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지난 2월 26일 워싱턴 D.C.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한반도의 안정적 변화 전망’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웡 부대표는 대북제재에 대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전략은 전례 없는 국제적 압력 캠페인에서 시작한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뿐 아니라 상원 외교위 활동으로부터, 광범위한 의미에서 제재뿐 아니라 외교적 고립, 그리고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비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전 세계 파트너들과의 전반적인 협력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 비핵화에 대한 국제적 합의뿐 아니라 완전한 비핵화 이행하는 로드맵에 관한 생산적인 협상으로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러한 제재와 압력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웡 부대표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역할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분명히 지금 중국과 매우 복잡한 관계이지만 그들이 계속 얘기하는 것은 북한을 협력을 구축할 수 있거나 계속 협력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본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한반도에서 중국과 동일하지 않아도 공통되는 이해관계가 있고, 우리가 이를 키워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웡 부대표는 2017년 11월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에 중국이 동참했고 대북제재 이행에 있어 많은 일을 해왔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중국이 특히 제재 이행에 있어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다”며 중국과 대화 채널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웡 부대표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을 지적한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패널의 보고서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검토할 기회가 없었다”면서도 “여러 해 동안 북한은 지역과 세계, 미국을 위협하기 위한 핵무기 및 미사일 기술을 추구해왔다”고 지적했다.

웡 부대표는 지난해 연말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부장관으로 승진함에 따라 국무부의 대북 실무를 관장해왔으며 지난 2월 유엔 특별정무차석대사에 지명됐다.

웡 부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자신의 부모가 43년 전 홍콩을 떠나 뉴욕에서 단칸 월세방을 빌려 미국에 정착했다며 뉴욕으로 다시 돌아가는 데 대한 감회를 말하기도 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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